혈관내피세포 손상이 일어나면, 혈관 조직에 산화 LDL-콜레스테롤이 침투하고 이를 탐식한 단핵구가 활성화된 대식세포 및 포말세포 (foam cell)로 분화한다. 활성화된 대식세포 및 T 림프구, 내피세포 및 손상된 혈관내피에 흡착한 혈소판 등은 성장인자와 cytokine을 분비하여, 중막에 있는 혈관평활근세포를 내막으로 이동시킨다. 이때 내막으로 이동한 혈관평활근세포는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성장인자와 cytokine을 분비하여 증식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collagen, elastin, glycosaminoglycan등과 같은 세포외기질을 생산하여 동맥경화반 (atheromatous plaque)의 크기를 증가시키고 혈관 내경을 좁히게 된다. 이런 현상은 혈관성형술 (angioplasty) 후의 재협착 (restenosis), 혈관우회술 (bypass surgery)이나 이식 혈관 협착 등의 상태에서 더욱 현저하게 관찰되며, 평활근세포의 급속한성장과 함께 심각한 혈관의 협착을 동반한다. 이를 "가속성 동맥경화 (accelerated atherosclerosis)"라 한다.

최근 10여 년간 동맥경화증과 관련되어 개발된 신약의 상당부분은 혈관평활근세포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sirolimus (rapamycin), taxol 등의 항 혈관평활근 증식 약물을 방출하는 약물 코팅스텐트는 연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수십조에 이른다. 그러므로 동맥경화증에서 혈관평활근세포의 연구를 통하여 체내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관련 질환의 유전자발현조절 기전 이해에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